염산하
동덕여대에서 소식은 별로 보지 못하다가 조금 검색을 해보고 있다.
- 여대로서의 가치: 아직 성평등 인식이나 유리천장 지수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성평등 논의와 교육/사회 활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 학교측의 문제: 교내에서 발생한 매우 중대한 문제(사망 사고)에 대해 제대로된 예방, 사후조치, 재발 방치 조치, 소통을 하지 않았다.
- 공학 전환 반대
- 학생 입장에서 학교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 특히 젠더 갈등이 표면화된 사회 상황에서 공학 전환은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전략적으로는 좋지 않았다고 느껴진다.
- 이미 온라인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들까지도 여성만 관련되면 젠더 갈등으로 해석하고 오히려 젠더 갈등을 부추겨서 클릭 유도를 하는게 현재 대한민국 상황이다.
-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서 여성을 위해 여대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불필요하게 공격 받는 걸로 보인다.
- 주요한 주장은 학교측의 위기대응 방식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서 학교 경쟁력을 높여야지 공학 전환으로는 부족하다는 식이면 더 나을 것 같다. 학생 안전도 신경 안쓰는 대학에 누가 가냐.
- 물론... 온라인에 전파되는 것들이 젠더 갈등만 뽑아서 돌리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이러면 진짜 으...
- 학생수가 줄어서 공학 전환을 해야한다는 학교측 주장도 그럴 법한 주장이긴 하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학생수 줄어드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라서...
- 여대를 유지하고 여대로서의 가치를 더 높이면서 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쪽으로 가는게 대학의 생존에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학교의 경쟁력은 당연히 교육의 질과 학생의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기본이고, 요즘 같이 젠더 갈등 부각된 시대에 ‘훌륭한 여대‘가 된다는 것도 경쟁력일 것 같다.
- 일반적인 관점에서 여대는 필요한가? 라고 생각하면, 걱정되는 면은 있다. 사람을 분리해두기 시작하면 진짜 사람을 보지 못하고 이미지화된 대상이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소통이 필터 버블때문에 끼리끼리 모이면서 점점 극단화되고 대상을 악마화하고, 원래 그렇지 않았던 사람도 물들어가는 구조가 되어 버린 것이 지금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