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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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대선직후 설문 조사를 통한 분석. 이준석과 김문수 지지의 차이, 2030에 대한 분석.

김창환 미국 캔자스 대학 교수(사회학)는 이번 <시사IN>·한국리서치 설문문항으로 '극우'를 새로 정의했다. ①자유민주주의 위기 해결·상대 진영 법안 저지·페미니즘 저지·불평등 완화를 위해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하나라도 동의했거나, '강력한 정치 지도자는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때때로 규칙을 어겨야 할 때도 있다'는 데 동의하고, ②정부보다는 개인이 자신의 생계(복지)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하며, ③ 이민자 유입이나 난민 수용 확대 중 하나라도 반대하고, ④ 대북 제재를 중심으로 한 압박 정책을 우선하며, ⑤중국의 보복으로 한국이 경제적 타격을 입더라도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다. 이 다섯 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하면 '극우'라고 정의해 비율을 추출한 결과, 전체 평균으로 보면 6.3%가 극우인 데 비해, 20대 남성의 15.7%, 30대 남성의 16%가 극우로 추정되었다.

청년층 가운데 극우로 추정되는 집단의 월평균가구소득, 교육 수준, 주관적 계층 인식을 살펴보고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다. '극우'청년층이 '비극우' 청년층에 비해 사회경제적 계층(인식)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청년층에서 월평균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 스스로를 중간층 이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비극우 추정 집단에서는 25.1%였으나 극우추정 집단 내에서는 57%였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김창환 교수는 "현재 한국의 청년층 극우화는 불평등이 심해져서 그에 대한 불만으로 하위 계층이 극우화된게 아니라, 청년층 내에서 상대적으로 기득권층에 해당하는 남성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빼앗긴 것에 저항하는 극우화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14~16쪽 인터뷰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