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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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계속 삼각김밥만 사가세요.”

편의점 점원의 신고로 사람을 살렸다. 울산 남구가 위기 이웃 발굴 사업으로 편의점 포스기에서 도움이 필요한 손님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이 현장을 찾아 상담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4만 원 상당의 편의점 바우처를 제공한다. 삼각김밥만 사던 60대 여성은 남편을 잃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퇴근길에 편의점을 찾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낮에 술과 라면을 사기 시작해서 신고 받고 확인해 보니 실업 급여가 끊기고 생계가 막막해진 상태였다. 계산대 앞에서 물건을 내려놓던 50대 여성은 뇌경색 후유증에 보이스 피싱 피해로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편의점 신고제는 김아영(울산 남구청 주무관)의 아이디어였다. “편의점은 이웃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볼 수 있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CU가 사업 취지에 공감에 참여를 결정했고 울산 남구 100여 개 CU 편의점에서 시범 사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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