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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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선택한 정보 바깥의 세상에는 아예 진입조차 불가능한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런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이민자가 많은 미국의 공공기관에서는 영어를 모어로 쓰지 않는 이들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많은 스페인어의 경우 굳이 AI를 통하지 않아도 된다. 오래전부터 정확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사용자 수가 적은 언어의 경우 최근 들어 AI를 통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언어의 사용자 수가 적을수록 축적된 데이터 양이 많지 않아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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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눈여겨볼 지점은 바로 소통과 이해의 측면이다. AI의 세계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의 본능적 욕구인 소통과 이해를 다른 언어권 사용자들과 아쉬움 없이 주고받을 수 있을까. 언어에 담긴 수많은 상황과 감정의 다양한 진폭을 기계적인 AI로 정확하게 변환, 전달하는 것이 과연 우리 세대에 가능할까. 어떻게 생각해도 긍정적인 답을 상상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