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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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학습담. 로버트 파우저. 이 분 진짜 대단하시네... 이 책도 직접 한국어로 썼다고.

염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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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외국어 학습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더 먼 미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와 이 책의 독자들이 살아갈 21세기까지는 여전히 외국어 학습은 필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AI가 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염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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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에는 영국 헨리 스위트Henry Sweet, 1845-1912가 개발한 음성 기호를 빌려 국제음성기호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IPA의 초안을 완성했는데 이 기호표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언어와 상관없이 '하나의 소리는 하나의 글자로 표기한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개별 언어의 벽을 초월하는 표준 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유럽 언어의 발음에만 집중했던 이 문자표는 1890년대 들어서면서 아랍어를 비롯한 유럽 밖의 다양한 언어까지 포함했고, 그후로 국제음성기호는 언어학자들은 물론 수많은 외국어 학습자들의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언어의 발음 연구는 꾸준히 활발하게 이어졌고, 새로운 발음을 반영한 개정이 자주 이루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구 대상의 언어는 더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1989년 대폭 개정된 데 이어 현재 사용하는 기호표는 2018년 개정판이다


음성기호를 개정하기도 한다는 게 왜 놀랍게 느껴지는거지